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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평일 저녁, 회사 퇴근 시간에 맞춰 우리는 조금은 묘한 감정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에 모였다. 한 동료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은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그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의 건승을 기원하며, 팀원들이 마음을 모아 특별한 송별회를 열기로 했다. 그리고 장소로는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노량진 수산시장을 택했다. 🎉

 

싱싱한 활기와 기대감이 넘치는 시장 🦞

저녁 7시쯤 노량진 수산시장에 도착하니, 시장은 활기로 가득했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상인들의 힘찬 외침, 저마다의 방식으로 신선함을 자랑하는 해산물들 덕분에 시장의 공기는 금방 우리를 들뜨게 만들었다. 눈앞에 펼쳐진 풍성한 해산물 진열대는 그 자체로 생동감 넘치는 예술 작품 같았다. 다양한 어종들이 마치 무대 위 주인공처럼 자리 잡고,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는 듯 보였다.

 

노량진 수산시장 내부
노량진 수산시장 내부

 

우리는 주인공의 취향을 고려해 다채로운 해산물이 포함된 모둠회를 선택하기로 했다. 신중히 고른 모둠회는 연어, 농어, 참돔, 방어, 광어로 구성되었고, 여기에 멍게, 해삼, 산낙지 같은 신선한 해산물과 튀김 요리를 추가했다. 튀김은 오징어 튀김, 고구마튀김, 새우튀김, 야채 튀김으로 각각 준비되었다. 상인분들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풍성한 해산물을 선택하는 과정마저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

우리가 해산물을 고르는 동안 상인들은 웃는 얼굴로 이런저런 추천을 건넸다. “이 방어는 요즘 살이 아주 꽉 찼어요.”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시식을 해보니, 정말 혀끝에 느껴지는 지방의 농밀함이 일품이었다. 참돔은 그날 막 잡아 올린 듯한 선명한 색감을 자랑하며 싱싱함을 과시했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장바구니는 점점 풍성해졌다.

 

시장의 매력을 더해주는 셀프 포장과 식당 이용 🍽️

노량진 수산시장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셀프 포장 후 식당에서 즐기기’다. 해산물을 구매한 뒤, 시장 내 식당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를 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해산물의 손질은 물론, 각종 사이드 메뉴와 음료까지 준비해 주는 시스템은 참으로 편리했다. 바쁜 현대인의 입맛과 시간에 딱 맞춘 이 서비스 덕분에 시장 방문이 더욱 만족스러워졌다.

우리는 싱싱한 모둠회와 해산물을 정갈히 손질해 주는 식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따끈한 매운탕과 새콤달콤한 초장이 준비되고, 한쪽에서는 막걸리가 돌기 시작했다. 직원분들이 능숙한 손길로 차려준 음식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 손질 과정에서 뼈를 완벽히 발라낸 생선들은 그 자체로도 먹기 좋았고, 보기 좋은 플레이팅으로 식욕을 돋우었다.

 

노량진 수산시장 내에 위치한 식당
노량진 수산시장 내에 위치한 식당

식당 내부는 물론 식당 밖 복도까지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게 평일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모둠회와 튀김: 입안에서 펼쳐지는 풍미의 향연 🍣🍤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회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회

 

‘모둠회’의 풍성한 매력

  • 연어: 두툼하고 윤기 있는 주황빛 살점이 입안에서 녹아내리며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운 질감을 선사했다. 연어 위에 살짝 얹은 고추냉이와 간장이 완벽한 밸런스를 만들어냈다.
  • 농어: 탱탱한 식감과 함께 씹을수록 느껴지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적당히 쫄깃한 살결이 입안 가득 퍼지며 바다의 신선함을 전달했다.
  • 참돔: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서 퍼지며, 신선함이 혀끝에서 춤을 추는 듯했다. 얇게 썰어낸 참돔은 초장에 찍지 않아도 그 자체로 완벽했다.
  • 방어: 기름진 맛과 쫄깃한 식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겨울철 별미로 손색이 없었다. 살짝 칼집이 들어간 방어회는 한층 더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내렸다.
  • 광어: 깔끔하고 산뜻한 맛으로 모둠회의 균형감을 잡아주었다. 특유의 쫄깃함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매력이었다.

 

멍개, 해삼, 산낙지
멍개, 해삼, 산낙지, 새우튀김

 

‘해삼과 멍게’의 바다 내음 

  • 해삼: 독특한 쫀득한 질감과 바다의 짠 내음이 어우러져 입안을 시원하게 정화시키는 느낌이었다. 한입 베어 물 때 느껴지는 바다의 생동감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었다.
  • 멍게: 한입 베어 물었을 때 터지는 특유의 바다 향과 살짝 쌉싸름한 끝맛이 인상 깊었다. 멍게의 씹는 재미와 입안에 퍼지는 짭조름함은 완벽했다.
  • 산낙지: 신선함의 결정체라 불리는 산낙지는 살아 움직이는 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살짝 찍어 먹는 참기름 간장은 산낙지의 고소한 맛을 배가시켰다.

 

야채 튀김

 

‘튀김’의 바삭한 매력 🍤

  • 오징어 튀김: 바삭한 튀김옷 속에서 쫄깃쫄깃한 오징어가 씹히며, 바다의 맛과 고소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이 튀김 하나로 우리 테이블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 고구마튀김: 달콤한 고구마가 바삭한 옷을 입고 따뜻하게 퍼지는 단맛이 마치 디저트를 먹는 듯한 기분을 주었다. 뜨거운 고구마 속살의 부드러움은 겨울밤에 어울렸다.
  • 새우튀김: 통통한 새우살과 바삭한 튀김의 조합이 완벽했으며, 한입 먹을 때마다 고소한 맛이 가득 찼다. 머리까지 바삭하게 튀겨져 추가로 손이 갔다.
  • 야채 튀김: 아삭아삭한 야채의 신선함과 고소한 튀김이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그중에서도 호박 튀김은 달큰한 맛이 매력적이었다.

 

매운탕
매운탕

 

‘매운탕’: 완벽한 마무리 🍲

마지막으로 등장한 매운탕은 송별회의 화룡점정이었다. 국물에서 느껴지는 진한 해산물의 맛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몸을 뜨겁게 데워주었다. 각종 신선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 있어 씹는 재미와 국물의 깊은 풍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뜨끈한 국물을 한 입 떠먹을 때마다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

매운탕 속에는 우리 테이블에서 손질된 생선 머리와 채소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식지 않는 열기는 마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듯했다.

 

감사를 담아 건배: "수고했고, 앞으로도 건승을!" 🥂

음식이 나오자마자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우리는 한 잔씩 따라 든 술잔을 들고, 퇴사하는 동료에게 각자 한 마디씩 건넸다.

“수고 많았어. 네 덕분에 우리 팀이 많은 걸 이뤘고, 앞으로도 잘할 거야. 어디서든 잘할 거라는 거, 모두가 믿어.”

앞날에 건승을 위한 환호성과 함께 건배가 이어졌다. 따뜻한 말들이 오갔고, 웃음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시장에서의 마무리: 행복한 기억으로 남은 밤 ☕

식사가 끝난 뒤 우리는 시장 입구 근처에 있는 디저트 카페로 향했다. 짙은 커피 향 속에서 “다음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며 그날의 송별회는 마무리되었다.

퇴사라는 아쉬운 순간도, 노량진 수산시장이라는 특별한 장소 덕분에 한 편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떠나는 동료의 앞날이 그날의 회처럼 신선하고, 그날의 매운탕처럼 뜨겁고 풍요로웠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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